IT 강국인데 ‘현금사회’?
일본은 로봇, 애니메이션, 전자기기 등 기술 선진국으로 유명하지만
막상 여행을 가보면 “카드 안 돼요”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.
카페, 이자카야, 심지어 대형 식당에서도 **현금 결제만 가능**한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.
이유는 단순히 ‘느려서’가 아닙니다.
일본 사회의 깊은 곳에는 **‘현금이 곧 신뢰’라는 가치관**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.
은행 계좌 이체보다 손에 쥔 돈을 더 확실한 자산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있죠.

💴 세 가지 이유로 보는 ‘현금 고집’
1. **보수적인 사회 구조**
일본은 사회 전반적으로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신중합니다.
‘안정’과 ‘전통’을 중시하는 문화 덕에 디지털 전환이 느릴 수밖에 없죠.
2. **수수료 부담**
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카드 수수료가 부담입니다.
현금 결제는 수수료가 없고, 정산도 즉시 이뤄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죠.
3. **고령화의 영향**
일본 인구의 30% 이상이 65세 이상입니다.
스마트폰 결제나 QR코드를 어려워하는 세대가 많다 보니,
사회 전체가 현금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.
📱 변화의 조짐도 있다
물론 변화도 있습니다.
도쿄올림픽을 계기로 QR결제 서비스 ‘PayPay’, ‘Line Pay’가 확산됐고
정부도 **‘Cashless Vision 2025’**라는 국가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.
하지만 2024년 기준 일본의 현금 비중은 여전히 약 **40%**,
한국의 10% 수준과 비교하면 네 배나 높습니다.
💡 결론: 느리지만 확실한 변화
일본의 현금 사회는 기술 후진이 아니라 **문화적 신중함**의 결과입니다.
디지털로 바꾸는 속도보다, **신뢰를 지키는 속도**를 택한 나라.
결국 일본의 돈 문화는 “편리함보다 확실함을 중시하는 사회의 선택”이라 할 수 있습니다.
#일본경제 #현금문화 #세계의돈이야기 #경제상식 #캐시리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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